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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FOCUS] 대만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수출 호조가 경제·가계 안정 견인”

이찬건 2025-11-28 01:20:37

수출 강세에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세 확인
AI 우려로 증시 투자심리만 뚜렷한 둔화
내구재·자동차 판매 회복하며 소비 흐름 반전
경기신호등 ‘황홍등’… IT 수요가 확장 국면 유지
[기획-무역FOCUS] 대만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수출 호조가 경제·가계 안정 견인”
MSC

대만의 소비자심리가 이달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가 전반적인 경제 분위기를 떠받쳤지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로 증시 투자심리는 뚜렷한 위축세를 보였다.

대만 국립중앙대학이 발표한 월간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I)는 전월 대비 0.69포인트 오른 64.65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 6개 중 5개가 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구를 주도한 우다런 국립중앙대 경제발전연구센터장은 “전반적인 심리 개선은 강한 수출 모멘텀이 경제와 가계 재정에 확실한 버팀목이 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탄탄한 수출 실적에 힘입어 6%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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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소비자심리지수와 수출 증가율 추이

증시 심리는 ‘급랭’… AI 버블 우려 확산

반면 증시 투자에 대한 기대치는 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우 센터장은 “TAIEX(대만 가권지수)가 지난달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차익실현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종목에 과열 조짐이 보인다는 우려가 확산한 것도 투자심리 둔화의 주요 배경으로 지적된다.

내구재 소비는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영향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 및 이주 수요자를 중심으로 대출 여건이 완화되며 소비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자동차·오토바이 판매 역시 일시적 관세 부담 요인이 해소되면서 이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다만 우 센터장은 “AI 버블 가능성과 미·대만 간 통상 협상의 향방 등 대외 변수는 여전히 잠재 리스크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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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기지표 흐름

경기 판단지표 두 달 연속 ‘황홍등’… “IT·증시 강세가 경기 확장 뒷받침”

한편, 국가발전위원회(NDC)는 10월 경기신호등(종합경제판단지수)이 두 달 연속 ‘황홍등(확장 국면)’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9월 수정치 34에서 35로 한 단계 상승했다.

NDC 경제발전처 천메이주 처장은 “증시 강세와 기술부문 수요 확대가 경기 확장세를 뚜렷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행지수는 0.41% 상승한 101.18을 기록했다. 수출주문, 주가, 제조업 심리, 통화량 증가 등이 건설면적 감소, 반도체 장비 수입 감소, 산업·서비스업 고용 둔화를 상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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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동행지수는 산업생산, 기계·전기류 수입, 제조업 매출이 소폭 줄며 104.85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수출, 전력사용량, 소매·외식 매출, 초과근로시간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천 처장은 “반도체와 공급망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국적 기업의 대만 내 진출 증가, 정부의 AI 프로젝트·공공사업 가속 등이 내수와 기업 심리를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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