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전자·반도체 업계가 올해 전자제품 수출 증가세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통신장비 등 신기술 수요 확대가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필리핀반도체전자산업협회(SEIPI) 단 라치카 회장은 최근 이사회 회의 결과를 공유하며 “올해 전자제품 수출 증가율을 기존 ‘보합’ 전망에서 5~7%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EIPI가 올해 성장을 낙관적으로 본 것은 이례적인 일로, 글로벌 기술 수요 회복이 배경으로 꼽힌다.
반등 조짐 뚜렷… 9개월 만에 9.5% 증가
지난해 필리핀 전자제품 수출은 457억 달러에서 427억 달러로 6% 감소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필리핀통계청(PSA)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자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335억 달러를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라치카 회장은 “AI와 데이터센터, 통신장비 등 신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며 필리핀 전자산업이 공급할 수 있는 부품 수요도 늘고 있다”며 “고급 반도체 생산은 어렵더라도 관련 부품 공급망에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세 변수… ‘제로 관세’ 유지 여부가 핵심
최근 미국 정부가 필리핀산 제품 일부에 19% 상호 관세를 적용한 가운데, 라치카 회장은 “필리핀산 반도체는 관세 대상이 아니라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만약 미국이 제로관세 정책을 철회한다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반도체 수입에 대해 최대 300% 관세 부과를 검토하되, 미국 내 생산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를 둘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EIPI는 고부가가치 반도체 투자를 끌어오기 위해 웨이퍼 제조(파운드리) 실증 설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치카 회장은 “필리핀도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직접 칩으로 가공할 수 있다는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이 있어야 글로벌 기업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관련 실험 규모의 웨이퍼 공장 구축안을 과학기술부(DOST)에 재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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