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농업 현대화를 바탕으로 세계적 쌀 수출국의 위상을 더욱 굳히고 있다. 베트남 농업환경부(MAE)는 지금까지 수량과 품질, 재해 저항성이 크게 향상된 벼 품종 1,600여 종을 자체 개발·도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평균 벼 수확량은 헥타르당 약 7.2톤에 달하며, 대표 품종인 ST24와 ST25는 세계 최고 품종으로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은 글로벌 주요 쌀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기계화율·친환경 농법 확대…농업 효율성 제고
기계화율도 빠르게 향상됐다. 올해 기준, 경운 단계의 기계화율은 97%를 넘었으며, 수확 단계에서도 70% 이상이 기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농기계 도입은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 주기를 단축시키며, 경제성을 높이고 수확 후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선진 농법의 도입도 눈에 띈다. 벼 집약 재배체계(SRI), 통합 병해충 관리(IPM), 베트남농산물우수관리(VietGAP), 국제우수농산물관리(GlobalGAP), 유기농업 등 다양한 기술이 널리 확산되면서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농업 실천이 뿌리내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생산을 넘어 첨단 농업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재배부터 1차 가공, 부가가치 가공, 유통까지 연결된 폐쇄형 순환 시스템이 구축되며, 농업의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은 생태농업, 현대적 농촌, 문명화된 농민 공동체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제10기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채택된 '농업·농촌·농민 발전 결의안'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신농촌 프로그램·OCOP 통해 수출 기반 강화
해당 결의안은 농촌 기반시설 확충부터 농업 인력 양성까지 포괄하는 중장기 종합정책이다. 이에 따라 추진 중인 ‘신농촌 건설 국가목표프로그램’은 전국 농촌의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현재까지 6,070개 코뮌이 신농촌 기준을 충족했으며, 이 중 1,200개 이상이 ‘고급형’ 또는 ‘모델형’으로 인증받았다.
한편 ‘한 코뮌, 한 제품(OCOP)’ 프로그램을 통해 8,400개 이상의 특산품이 개발됐으며, 이 중 65%는 3성급 이상으로 분류된다.
일부 제품은 미국, 일본, 한국 등 고품질을 요구하는 해외 시장에도 수출되고 있다. 아울러 신형 협동조합과 협력 그룹도 빠르게 성장하며 농민 간의 가치사슬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
베트남국립농업대학 총장을 지낸 쩐득비엔(Trần Đức Viên) 교수는 “최근 농정은 ‘쌀을 재배하는 농민’에서 ‘시장과 생산을 주도하는 농민’으로 인식이 전환된 계기”라며, “이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세대의 스마트 농민을 육성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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