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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AI 특수에 힘입어”…대만 5월 수출 주문액 18.5% 급증

이찬건 2025-06-23 11:41:31

5월 주문 18.5% 증가
AI 수요가 실적 견인
상반기 누적 15% 상승
전통 산업은 하락세
[기획-무역 FOCUS] “AI 특수에 힘입어”…대만 5월 수출 주문액 18.5% 급증
CMA CGM

대만이 AI 서버와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대만의 5월 수출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57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응용 제품과 서버, 신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이번 실적은 당초 경제부가 제시했던 550억~570억 달러의 예상을 웃도는 수치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 대비로는 2.7% 증가했다.

황위제(黃偉傑) 대만 경제부 통계국 부국장은 “AI 서버와 반도체,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수출 주문이 기대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선주문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보고도 있었지만, AI 중심의 수요가 전체 성장세를 지탱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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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 주문 그래프 보기

상반기 누적도 ‘호조’…6월은 다소 주춤 전망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출 주문은 2,638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6월 전망은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됐다. 경제부는 이달 수출 주문이 전월 대비 5.1에서 8.5% 감소한 530억에서 55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3~2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상반기 전체 수출 주문액은 약 3,18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에서 16% 늘어난 수준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황 부국장은 “중앙은행과 예산·회계·통계국 모두 하반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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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 증감률 그래프 보기

품목별로 명암…ICT·전자 ‘호조’, 전통 산업 ‘부진’

품목별로 보면 전자 부품 수출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고,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은 29.5% 급증했다. 광전자 제품도 2.8% 늘었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유럽·미국의 휴가 시즌과 11월 11일 싱글스 데이를 앞두고 텍스타일 및 의류 제품 중심의 선주문이 증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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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CGM

반면 전통 산업은 부진했다. 플라스틱·고무 제품 주문은 전년 대비 14.3% 줄었고, 기초 금속은 10.7%, 화학 제품은 17.4% 감소했다.

황 부국장은 “중국산 플라스틱·금속 제품이 과잉 공급된 상태에서 낮은 가격으로 해외 수출되며 대만의 경쟁력을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계 제품은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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