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4월에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기전자(E&E) 제품을 중심으로 아세안, 중국, 미국 등 주요국과의 교역이 확대되며 60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투자무역산업부(MITI)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335억 6,000만 링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수출이 상승세 주도
주요 수출 품목인 전기전자 제품의 수출이 35.4% 급증해 602억 3,000만 링깃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약 160억 링깃이 증가분으로 나타났다. 팜유 및 관련 농산품도 1.8% 증가해 63억 1,000만 링깃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0% 증가한 1,283억 7,000만 링깃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4월 전체 무역액은 2,619억 4,000만 링깃으로 전년보다 18.2%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51억 9,000만 링깃 흑자를 기록하며 2020년 5월 이후 6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무역액은 7.2% 증가한 9,776억 1,000만 링깃에 달했다. 이 기간 수출은 7.3% 증가한 5,119억 2,000만 링깃, 수입은 7% 증가한 4,656억 9,000만 링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462억 3,000만 링깃이었다.
미·중·아세안 수출 증가…대만향은 사상 최대
수출 대상국별로는 대미 수출이 45.6% 급증한 192억 2,000만 링깃에 달했으며, 주요 품목은 E&E 제품, 가공식품, 기계·장비 등이었다.
대중국 수출도 13.9% 증가한 441억 7,000만 링깃을 기록했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무역은 11.2% 늘어난 676억 3,000만 링깃에 이르렀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대한 수출도 12.3% 증가해 883억 4,000만 링깃으로 확대됐다. 특히 대만으로의 수출은 44.7% 증가한 72억 2,200만 링깃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본재 수입 급증…소비재는 소폭 감소
수입 측면에서는 자본재 수입이 114.1% 급증해 235억 6,000만 링깃에 달했다. 이는 비운송 자본재의 수입 확대에 따른 것이다.
반면, 중간재 수입은 1차 연료 및 윤활유 수입 감소로 인해 1.7% 줄어든 582억 링깃을 기록했으며, 소비재 수입도 가공식품과 음료 수요 둔화로 0.7% 감소한 96억 8,000만 링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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