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캐슈넛 재배 면적이 가격 상승, 생산량 감소, 기후변화 등 이유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캄보디아 캐슈넛협회(CAC)는 작년 약 80만ha에 달했던 캐슈넛 경작지가 올해 70만ha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하락을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협회가 공개한 통계따르면, 2009년부터 캐슈넛 재배 면적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9년 6만 6,513ha에서 2021년 80만ha로 재배 면적이 12배 증가했다.
우온 실롯(Uon Silot) 캐슈넛협회 회장은 올해 약 10억 달러(약 1조 4,251억 원)가 넘는 생캐슈넛을 수출했으나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65%나 줄었다고 생산량 감소를 우려했다.
캐슈넛은 캄보디아의 쌀, 콩, 땅콩, 옥수수, 후추 등과 함께 주요 농작물 중 하나로 껍질을 벗기지 않은 캐슈넛을 평균적으로 연간 약 6만t을 생산한다. 라타나키리, 캄퐁참, 캄퐁톰, 시엠레아프, 몬돌끼리, 캄폿 등 캄보디아 전역에 재배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세계 10위 캐슈넛 생산시장으로 세계시장의 3%를 차지하며, 생산된 캐슈넛은 베트남과 인도 등 인접국가로 수출된다. 전 세계 70개의 국가가 캄보디아 캐슈넛에 0%의 관세를 적용해 수출하기에 좋은 접근성과 제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캐슈너트는 베트남과 인도로 수출되는데, 캄보디아의 열악한 처리시설 때문이다. 부족한 유통망과 저장시설로 수량조절, 보관 등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 한정적인 수출 공급망을 가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취약한 수출 공급망이 생산 원동력을 깎아먹다는 평가도 있다.
3월~5월까지 생캐슈넛 가격은 3,800리엘(약 1,300원)에서 2,800리엘(약 970원)으로 떨어졌고, 건조 캐슈넛 가격은 7,200리엘(약 2,500원)에서 4,200리엘(약 1,460원) 사이로 하락했다.
그러나 우온 회장은 낮은 생산량과 캐슈넛 품질 하락보다는 기후를 원인으로 꼽았다.
캄풍통주 샌툭 지역의 한 캐슈넛 농부는 카사바와 고무에 비해 캐슈넛 재배는 비용면에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캐슈넛 가격이 하락하자, 동료 농부들이 다른 농작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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