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4월 들어 쌀 수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요 수출국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베트남 식품협회(VFA)에 따르면, 5% 도정 백미 기준 수출가는 톤당 397달러로, 태국(395달러), 파키스탄(387달러), 인도(376달러)를 제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일부 수출업체는 동일 품종을 톤당 400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품종 수출가, 경쟁국 앞질러
베트남산 특수 쌀 역시 경쟁국 대비 높은 가격대를 유지 중이다. 고급 향미 품종으로 알려진 ST25 쌀은 겨울·봄철 수확량 감소와 내수 수요 증가로 공급이 줄면서, 현재 호찌민항 FOB 기준 톤당 최대 1,200달러에 수출되고 있다.
반면, 태국의 대표 프리미엄 품종인 타이 자스민은 톤당 1,050달러, 홈 말리는 1,1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인도산 바스마티 쌀은 90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찹쌀 역시 강세다. 중국을 주요 수입국으로 둔 베트남 찹쌀은 톤당 580~590달러로, 올해 1분기 초보다 크게 오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출물량 증가에도 평균 단가는 하락
2025년 1분기 베트남의 쌀 수출 물량은 약 230만 톤, 수출액은 약 12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량은 5.82% 증가했지만, 수출금액은 15.53% 감소한 수치다. 평균 수출 단가는 톤당 522달러로, 1년 전보다 20.18% 하락했다.
수출 대상국 중 필리핀은 3월 한 달간 43만 8,805톤(2억 4,450만 달러)을 수입하며 베트남의 최대 쌀 수입국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이 15만 9,021톤(7,980만 달러)으로 그 뒤를 이었고, 가나는 6만 2,908톤(3,730만 달러)으로 3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쌀 비중 확대… 고급화 전략 가속
VFA 도하남 회장은 “최근 수확이 마무리되며 공급이 줄었고, 주요 시장의 꾸준한 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동안 쌀의 5%는 톤당 400달러 이하로 거래되었지만, 향미 특수 품종의 수출 비중 확대가 전체 평균 가격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베트남 쌀은 중고가 시장에 포지셔닝되어 있으며, 가치와 브랜드 측면에서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일본, 미국, 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쌀 수요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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