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8개월 연속 상승…2월에도 깜짝 성장

이한재 2025-03-22 15:31:01

2월 수출 14% 증가
1분기 10% 성장 기대
대미 흑자 조정 추진
무역수지 20억 달러 흑자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8개월 연속 상승…2월에도 깜짝 성장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태국의 2월 수출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두 자릿수 성장률…예상치 훌쩍 넘은 2월 수출

태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9.7% 증가를 상회하는 수치로, 1월(13.6%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피차이 나립타판 상무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수출 흐름이 매우 양호하고 만족스럽다”며 “1분기 수출이 연간 기준 10%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무역과 투자 유입이 꾸준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이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4년 태국의 전체 수출은 30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올해는 2~3%의 수출 증가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관측통들은 이보다 높은 성장률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8개월 연속 상승…2월에도 깜짝 성장
목적지별 태국 수출 성장률(2025년 2월, 전년 대비)

농산물도 반등 전망…1분기 10% 성장 기대

태국 무역정책전략실 푼퐁 나이야나파콘 실장은 “다음 분기부터 농산물 수출도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올해 초 두 달 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는 미국의 무역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무역부는 전반적인 글로벌 무역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태국은 지난해 354억 달러 규모였던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8개월 연속 상승…2월에도 깜짝 성장
태국 월간 수출 성장률(전년 대비)

부티끄라이 리위라판 상무부 상임장관은 “이 사안과 관련해 민간 부문과 논의를 마쳤으며, 미국 측과의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문제든, 무역·투자·안보 전반에 걸친 이슈든 협상안은 이미 마련되어 있으며, 이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차이 장관은 앞서 “대미 무역 흑자가 정치적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 조치가 태국에 부과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8개월 연속 상승…2월에도 깜짝 성장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미 흑자 조정 시도…미국산 수입 확대 움직임

2월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18.3% 증가, 중국으로의 수출은 22.4% 증가해 주요 시장에서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쌀 수출은 33.1% 감소했다. 상무부는 “세계 2위 쌀 수출국인 태국이 인도의 수출 재개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며, 올해 쌀 수출량이 기존 예상치인 995만 톤에서 750만 톤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4.8%에는 못 미쳤다. 수출 증가가 더 컸던 덕분에 무역수지는 2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애초 전망치였던 7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