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서아프리카와 남서아프리카로 해운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란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무역 협력 우선순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대사관·무역센터·상업 무관 등을 설치한 국가들이 최우선 대상으로 지정됐다. 현재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나이지리아가 이에 해당한다.
이란과 아프리카 간 무역은 주로 물물교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사파리 대행은 "단순한 상품 교환이 아니라 금융 및 은행 시스템을 포함한 복잡한 거래 구조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아프리카에서 주로 수입하는 품목은 다이아몬드·금 등의 광물과 농산물, 보석 등이며, 수출은 석유화학 제품·산업 장비·기계류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단순 수입보다는 현지 생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이란 역시 이에 맞춘 투자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이란의 대아프리카 최대 수출품은 역청(아스팔트)과 요소(비료 원료)다.
석유화학·농업 투자로 무역 다변화
이란은 오는 2025년 이란-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 대상 석유화학 수출 확대를 위한 특별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농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농업 원자재 수입 제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모하마드레자 사파리 이란 무역진흥기구(TPO) 아프리카 담당 국장 대행은 "이란 민간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역외 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농업부가 수입 허가와 쿼터를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산 개발 추진…이란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
이란은 아프리카 광산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직접 투자보다 광물 구매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사파리 대행은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다면, 채굴 사업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란은 이미 아프리카에서 우선적으로 개발할 광물 자원을 선정했으며, 채굴 전략과 장소도 구체적으로 마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향후 광물 채굴 기술과 장비를 아프리카로 이전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내 자원 개발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이란의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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