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지난 1월 수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한 44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수출이 8.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원(INEGI)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조업 수출은 397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비자동차 부문이 14.5% 증가한 반면, 자동차 수출은 17% 감소하며 2년 만에 최저 수준인 12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 적자 최고치
석유 수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원유 판매(약 12억 달러)를 포함한 전체 석유 수출은 16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농산물 수출은 21억 7,000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490억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 적자는 45억 6,000만 달러로 2024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12월 무역 흑자(약 25억 7,000만 달러)와 대조적인 흐름이다.
美 관세 위협… 멕시코 경제 압박 커져
멕시코 수출의 84%는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 4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 전체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BBVA 리서치는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멕시코 수출이 최대 12%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닛산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향후 생산 조정을 검토 중이다.
커져가는 경제적 불확실성
석유 수출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 하루 평균 원유 출하량은 57만 3,000배럴로, 12월(86만 4,000배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균 원유 가격은 배럴당 67.57달러로 상승했으나, 총 석유 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경제는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가입 이후 무역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비자동차 제조업 부문이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멕시코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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