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2024년 한 해 동안 총 3,785억 링깃(약 858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승인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말레이시아가 강한 경제적 회복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제무역산업부(MITI)의 텡쿠 자프룰 아지즈(Tengku Zafrul Aziz) 장관은 2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수치를 공개하며, "세계 경제가 여전히 도전적인 상황 속에서도 말레이시아는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 유입…디지털 경제 성장 견인
말레이시아는 2024년 한 해 동안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알파벳(Google의 모회사, GOOGL.O) 을 포함한 주요 IT 기업들의 디지털 투자 확대가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촉진했다.
이에 따라 링깃(Ringgit) 화폐 가치 또한 상승세를 보이며, 2024년 아시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통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투자 증가…미국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
2024년 승인된 총 투자 금액 가운데, 국내 투자 규모는 2,081억 링깃(약 471억 달러), 외국인 투자(FDI) 규모는 1,704억 링깃(약 387억 달러) 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경제 활동이 여전히 활발하며, 외국인 투자자들 또한 말레이시아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이 말레이시아 최대 외국인 투자국으로 자리 잡았다.
328억 링깃(약 7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다른 국가들을 앞질렀으며, 그 뒤를 독일(322억 링깃), 중국(282억 링깃), 싱가포르(273억 링깃)가 이었다.
서비스 부문이 투자 주도…전체의 66.8% 차지
산업별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서비스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66.8%(2,527억 링깃)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기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텡쿠 자프룰 장관은 "디지털 경제, 금융 서비스, 관광 등 서비스 산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말레이시아는 서비스 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회복력 유지…기업들 "안정적인 운영 환경 기대"
한편, 말레이시아 기업들은 향후 3개월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말레이시아 경제의 회복력과 투자 매력도를 반영하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텡쿠 자프룰 장관은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말레이시아는 전략적인 투자 유치와 경제 개혁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내외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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