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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랜드, 달러 대비 0.4% 상승…경제 데이터 발표 앞두고 기대감 높아

박문선 2025-02-25 13:57:01

남아프리카 랜드, 달러 대비 0.4% 상승…경제 데이터 발표 앞두고 기대감 높아

남아프리카 랜드화가 24일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데이터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순차적 정전이 다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시간 1502 GMT 기준, 랜드화는 미국 달러 대비 18.38에 거래되며, 지난 금요일 마감가보다 약 0.4% 상승했다. 

반면, 미국 달러는 글로벌 통화 바스켓 대비 약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랜드화 강세 견인

IG 그룹의 거래 서비스 매니저인 워런 벤케타스는 랜드화의 강세가 최근 미국 경제 지표의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 등 미국 고유의 요인들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랜드화는 이러한 외부 요인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추가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남아프리카 랜드화의 추가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 경제 데이터에 투자자 관심 집중

국내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별 소비자 물가 상승률(수요일), 생산자 물가 상승률(목요일), 무역 및 예산 균형 데이터(금요일)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는 랜드화의 움직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목요일)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지표(금요일)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 데이터들은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경기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전 사태에도 시장 영향 미미…랜드화 상승세 지속

Investec의 경제학자 애너벨 비숍(Annabel Bishop)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정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랜드화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전에 익숙해지면서, 과거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하락, 국채 강세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주요 지수들이 약세를 보였다. Top-40 지수(.JTOPI)는 약 1.8%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준 2030년 국채는 수익률이 5.5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해 9.115%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채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으로 남아프리카 랜드화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요인 속에서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들이 추가적인 시장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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