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2025년 경제 성장 목표를 기존 6.5~7.0%에서 8.0%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는 베트남 경제가 동남아시아 제조업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와 산업 생산 증가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응우옌 찌 중(Nguyen Chi Dung) 장관은 14일 의회 연설에서 "베트남 경제는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기존 전망보다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역과 투자 증가… 2024년 경제 성과 반영
베트남은 2024년 7.09%의 GDP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국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게 됐다.
중 장관은 "올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약 30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베트남의 제조업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기업들의 제조 및 공급망 중심지로 떠오르며 해외 직접 투자(FDI)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 장관은 "2025년 외국인 투자 유입(FDI)이 2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소매 매출도 12%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소비 수요 증가와 함께 내수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경제 성장 전망과 도전 과제
베트남 정부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는 한편, 거시경제의 안정성과 인플레이션 통제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중 장관은 "올해에도 경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인플레이션 통제와 거시경제 안정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5년 인플레이션을 4.5~5.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통화 및 재정정책을 조정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변동, 금리 변동성 등의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왔다.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구조 개혁과 기업 친화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의회 승인 후 공식 발표 예정
베트남 정부의 이번 GDP 성장 목표 상향 조정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개정된 성장 목표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지만, 글로벌 경제 환경과 지정학적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미·중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이 향후 베트남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美 철강 관세 폭탄…브라질, 15억 달러 수출 타격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동남아 경제 강자로 부상…2026년까지 두 번째로 빠른 성장 전망
[기획-메르코스코프] 브라질, 2년 만에 월간 무역 적자…수출↓수입↑ 영향
[기획-무역 FOCUS] AI 특수에 대만 수출 ‘껑충’…31.5% 급증하며 예상치 뛰어넘어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1월 무역 흑자, 32개월 만에 최고…대미 수출 사상 최대
인도, 2월 제조업 성장률 수요 둔화…1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美 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원유 가격 하락세 지속
[기획- MENA 다이버전스] 모로코-이집트, '패스트 트랙' 도입… 무역 협력 강화
[기획-메르코스코프] 1월 멕시코 수출 5.5% 증가… 美 관세 압박에 불확실성 고조
[기획- CARICOM블록] 자메이카 무역 적자 축소…수출·수입 동반 감소 속 광업 성장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