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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9개월 만에 벨라루스로 1,500만 달러 규모 상품 수출

박문선 2025-02-03 10:36:31

이란, 9개월 만에 벨라루스로 1,500만 달러 규모 상품 수출

이란이 지난 9개월 동안 벨라루스로 1,500만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세관청(IRICA)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벨라루스로 수출된 상품의 총 중량은 1,662만 2,805톤에 달했다.

최근 이란과 벨라루스 간 경제 협력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지난 1월 중순 이란 산업·광산·무역부 장관인 모하마드 아타바크의 방문과 함께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이란 무역센터가 공식 개관했다. 

개막식에는 이란 무역진흥기구(TPO) 부차관이자 책임자인 모하마드 알리 데흐가니-데흐나비도 참석해 양국 간 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아타바크 장관은 무역관계자들과의 회동을 통해 벨라루스 내 이란 기업들의 활동을 활성화하고, 양국 간 교역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제안을 나누었다. 

이어 1월 22일 테헤란 상공회의소(TCCIMA)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TCCIMA 대표 모즈타바 나자피 아랍과 이란 주재 벨라루스 대사 드미트리 콜초프가 참석해 경제 및 무역 관계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EAEU 자유무역협정, 양국 무역 활성화 기대

이번 회의에서 양국 관계자들은 최근 마무리된 이란과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인 무역 활성화 도구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콜초프 대사는 "이 협정이 이란과 EAEU 국가들의 무역을 강화하는 새로운 관문이 될 것"이라며, “테헤란과 민스크 상공회의소 간 협력을 통해 경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자피 아랍 대표는 "현재 이란과 벨라루스 간 무역 규모는 기대보다 낮지만, 양국이 보유한 산업·경제적 잠재력은 크다"며 경제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TCCIMA 사무총장 페레이둔 바르디네자드는 "경제 및 투자 기회에 대한 실시간 정보 교환이 필수적"이라며, "테헤란과 민스크 상공회의소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연결하는 주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자피 아랍 대표는 오는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테헤란 상설 국제박람회장에서 개최되는 제3회 국제 유라시아 무역 박람회를 언급하며, 이란이 EAEU 회원국의 공무원과 무역 대표단을 초청해 민간 부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동 투자 및 금융 협력 확대 논의

이란과 벨라루스는 무역뿐만 아니라 금융 및 투자 협력 확대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이란 상공회의소(ICCIMA) 대표 사마드 하산자데와 벨라루스 대사는 회동을 갖고, 양국 간 금융 교류 강화를 위한 공동 메커니즘 도입과 현지 통화 사용 방안을 논의했다.

하산자데 대표는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동 투자, 물물교환, 현지 통화 활용 등의 혁신적인 금융 조치가 필요하다"며, "양국 무역 규모는 약 4억 달러 수준이지만, 이는 실제 잠재력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석유화학, 에너지, 첨단 기술,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계, 건설 자재, 운송 장비, 철강, 식품, 농산물, 제약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벨라루스 투자자들에게 제약, 의료 장비, 가축 및 유제품 분야에서의 합작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을 요청하며, 이란의 투자 환경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직항 항공편 개설 및 관광 협력 강화도 추진

이란과 벨라루스 간 관광 협력 확대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졌다. 하산자데 대표는 "양국 간 비즈니스 및 관광 비자를 용이하게 하고, 직항 항공편을 개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인적 교류와 상업적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콜초프 대사도 "양국 간 강한 정치적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민스크에 공동 무역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포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존에 체결된 이란과 벨라루스 상공회의소 간 협력 협정을 업데이트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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