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024년 무역 흑자 확대…글로벌 수출 허브로 자리매김

이한재 2025-01-21 12:55:45

수출 16.9%↑, 무역 흑자 확대
전기·전자·팜유 수출 호조
싱가포르 최대 수출 시장 부상
반도체 성장, 리스크 우려도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024년 무역 흑자 확대…글로벌 수출 허브로 자리매김
머스크

말레이시아가 2024년 총 무역액 2조 9,000억 링깃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와 무역 흑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무역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말레이시아의 총 무역액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2조 9,000억 링깃을 기록했다. 수출은 16.9% 증가한 1조 3,850억 링깃, 수입은 11.9% 증가한 1조 1,930억 링깃으로 무역 흑자가 확대되며 강력한 무역 성과를 달성했다.

2024년 12월 무역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62.3% 증가한 192억 링깃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56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전기·전자제품과 팜유 수출의 견고한 실적이 뒷받침됐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024년 무역 흑자 확대…글로벌 수출 허브로 자리매김
2024년 말레이시아의 주요 수출 시장(10억 MYR)

수석 통계학자 다툭 세리 모흐드 우지르 마히딘 박사는 “싱가포르, 미국, 홍콩,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출 증가가 무역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싱가포르는 69억 링깃 상당의 상품을 구매하며 최대 수출 시장으로 자리잡았고, 미국(43억 링깃), 홍콩(25억 링깃), 중국(17억 링깃)이 뒤를 이었다.

주요 산업 부문과 무역 성과

말레이시아 경제의 핵심인 전기·전자제품 수출은 12.8% 증가한 567억 5,000만 링깃을 기록했으며, 팜유 및 팜 기반 농산물 수출은 31.1% 증가한 82억 링깃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수입 측면에서는 중국이 42억 링깃으로 최대 공급국으로 자리잡았으며, 미국(35억 링깃), 대만(26억 링깃), 유럽연합(19억 링깃)이 뒤를 이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024년 무역 흑자 확대…글로벌 수출 허브로 자리매김
2024년 말레이시아 무역 성장률(%)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리스크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산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글로벌 수입업체들의 선제적 주문 덕분에 27.8%의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이디어스 말레이시아의 리서치 매니저 도리스 리우는 “프론트로딩 효과가 2025년 초에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 상승에 따른 리스크를 경고했다.

또한 미국의 칩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확장 계획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024년 무역 흑자 확대…글로벌 수출 허브로 자리매김
머스크

2025년 전망,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

말레이시아 통계청은 12월 수출이 전월 대비 9.7%, 수입은 7.3% 증가하며 무역 흑자가 27.4% 확대되는 등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자들은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 부문과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전략적 무역 협정에 집중한다면 2025년에도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적인 무역 흑자와 주요 산업의 성장세는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무역 허브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