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도가 100만 톤의 설탕 수출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이번 결정은 과잉 재고를 해소하고 낮은 국내 설탕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분업체를 지원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익명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수출을 허용하는 공식 명령이 곧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사탕수수 수확량 감소로 설탕 생산량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소비량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왔다.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2023~24년 시즌 약 2,700만 톤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간 소비량인 2,900만 톤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주요 생산지인 마하라슈트라, 카르나타카, 우타르 프라데시 지역에서의 생산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 설탕 시장 영향
인도의 수출 재개는 국제 설탕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는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아랍에미리트 등이 있으며, 과거 인도는 연평균 680만 톤을 수출하며 세계 2위의 설탕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3~24년에 설탕 수출을 중단했던 인도의 이번 수출 허용은 정책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와 정부의 기대
인도 설탕생산업체협회(ISBMA)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낮은 국내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던 설탕 공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ISBMA 사무총장 디팍 발라니는 “100만 톤의 수출 허용은 설탕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생산량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조치가 시장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설탕 공장들에게는 안도감을, 국제 설탕 시장에는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수출 허용을 통해 인도는 국내외 시장 균형을 맞추고 업계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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