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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앙은행, 2025년 인플레이션 25.9% 전망

박문선 2025-01-10 09:48:53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2025년 인플레이션 25.9% 전망
BCRA의 REM은 2024년 인플레이션이 117.8%, 올해는 25.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이 9일 발표한 최신 시장 기대 전망 보고서(REM)에 따르면, 2025년 아르헨티나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5.9%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현재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정부의 경제 안정화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고질적인 경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월간 2.7%로 예상하며, 이 수치를 기준으로 연간 CPI는 117.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한 해 동안의 극심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면서도, 2025년부터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낸다. 

특히, 올해 상반기 CPI는 월별 기준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1월 2.5%, 2월 2.3%, 3월 2.3%, 4월 2.0%, 5월 1.9%, 6월 1.8%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 임기 중인 2017년 12월에 기록된 연간 24.8% 인플레이션과 유사한 수준이다.

환율 역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월 공식 달러 환율은 AR$1,042에서 시작해 연말에는 AR$1,20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통화 가치 하락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려는 밀레이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제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국내총생산(GDP)은 2024년 2.4% 감소 후 2025년에는 4.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실업률은 2024년 말 7.2%에서 2025년 말에는 7%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노동 시장과 생산성이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 무역 전망에서는 2025년 수출이 828억 1,800만 달러, 수입이 674억 4,9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같은 무역 수지는 경제의 전반적인 활력을 회복하는 데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신용 여건 개선과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금리 하락이 특히 중소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며, 내수 시장의 회복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co Go 컨설팅은 1월 인플레이션이 더욱 낮아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해는 조용히 시작됐다.

 1월 첫째 주 식품 가격이 0.5% 상승했으며, 전년도 12월의 높은 물가 상승 여파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라며, “공공요금 인상 역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가스 1.6%, 전기 1.8%, 물 1%의 인상 폭은 물가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M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금융계 주요 컨설턴트 42명을 대상으로 매월 진행되는 조사로, 아르헨티나 경제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보고서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정부의 정책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암시하며, 월별 평가절하를 1%로 낮추는 정책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통제된 인플레이션, 안정적인 환율, 그리고 성장하는 경제라는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아르헨티나 경제가 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 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밀레이 정부가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경제 구조 개혁과 투자 활성화 정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경제 위기로 인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화폐 가치 하락, 무역 적자 등의 구조적 문제를 겪어왔다. 이번 전망이 실현될 경우, 국가 경제는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며 안정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정부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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