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9월 엔지니어링 수출이 11%나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철강에 부여된 높은 수출 관세로 인한 압박이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대중국 수출이 급감하면서 감소세를 키웠다는 평가다.
인도 엔지니어링수출진흥회(EEPC India)는 9월 엔지니어링 수출동향 보고서를 통해 엔지니어링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EEPC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9월 94억 2000만 달러 대비 2022년 9월 엔지니어링 수출액이 84억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0.85% 감소했다. 다만 엔지니어링 누적 수출액은 2022~23 회계연도 상반기 중 지난 회계연도 같은 기간(545억 1000만 달러)에서 2022~9월 551억4000만 달러로 소폭 증가해 1.15% 성장에 그쳤다.
철강 수출을 제외한 엔지니어링 수출은 2022년 9월 전년 동기 대비 4.94%, 2022년 4~9월~23일 누적 기준 12.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23년 상반기 철강 수출 누적 감소율은 전년 동기 대비 36.8%였다.
34개 엔지니어링 패널 중 20개 패널이 2022년 9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금속 부문과 철도 운송 장비 및 부품에서 주요 하락이 목격되었다. 누적 기준으로도 34개 엔지니어링 패널 중 26개 패널이 2022년 4~9월 23일 동안 지난 회계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누적 기준으로는 중남미, 오세아니아에서 수출이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2022-23 회계연도 상반기에 엔지니어링 수출은 정부가 전체 회계연도 동안 설정한 1,270억 달러의 43.42%를 달성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2022년 9월 대중국 수출은 2021년 9월 5억 7296만 달러에서 2억 361만 달러를 기록하며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EU에 대한 엔지니어링 제품 수출도 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EEPC의 아룬 키마르 가로디아 회장은 이코노믹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9월 엔지니어링 수출이 10.85%의 감소를 기록하면서 2022년 4~9월 누적 기준으로 엔지니어링 수출이 1.15%의 미미한 증가율을 보이는데 그쳤다"며 "이러한 감소세는 9월에만 60% 이상 감소한 철강 감소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로디아 회장은 "철강 수출 감소는 유럽, 동북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주요 시장에서 인도 엔지니어링 수출의 잠재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인도 정부에 수출 관세를 재조정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도의 철강 수출은 15%의 높은 수출 관세가 부과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서, 올해 인도의 누적 철강 수출 규모는 작년보다 30%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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