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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2025년 무역 다변화로 경제 성장 모색

박문선 2025-01-09 17:14:24

필리핀, 2025년 무역 다변화로 경제 성장 모색

필리핀 정부는 2025년을 맞아 무역 다변화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역산업부(DTI)는 최근 수출개발위원회(EDC)와 함께 필리핀 수출 개발 계획(PEDP)의 목표를 조정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2024년 수출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2025년 이후의 수출 목표를 현실에 맞게 하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이다.

비앙카 시킴테 DTI 수출 마케팅 국장은 "조정된 목표가 현재 PEDP 전망치보다 확실히 낮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필리핀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2025년 2월에 재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7년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재개되는 것으로, 필리핀은 현재 일반특혜관세제도 플러스(Generalized System of Preferences Plus)를 통해 EU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FTA 체결을 통해 필리핀은 EU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필리핀은 칠레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에도 착수했다. 크리스티나 로케 필리핀 통상부장관 대행과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칠레 외교부장관은 최근 CEPA 협상을 시작했으며, 이는 지식재산권, 디지털 경제, 중소기업, 환경, 노동 및 성평등 등 다양한 부문을 포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무역 다변화 노력은 필리핀의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에 6.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목표와 부합하는 수치다. 강력한 국내 수요와 인프라 투자가 이러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필리핀은 여전히 무역 적자 문제를 안고 있다. 2024년 10월 기준 무역 적자는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이는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에 기인한다. 특히 전자 제품과 정제된 구리의 수출이 감소한 반면, 전자 제품과 운송 장비의 수입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무역 다변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경제 성장을 지속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의 FTA를 통해 필리핀 바나나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여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철폐로 산업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필리핀이 무역 다변화와 경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도전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무역 적자 해소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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