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수출 증가율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을 투입해 수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일 발표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무역금융 규모는 360조 원, 수출지원 예산은 2조 9000억 원으로 확대되며, 이를 통해 수출 구조 다변화와 애로사항 해소에 나선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6838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세계무역기구(WTO) 기준 수출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고 발표하며, 대한민국의 수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수출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정부는 선제적으로 무역금융 확대와 관련 예산 투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부 정책에 대해 수출 및 투자 지원의 필요성을 명확히 인식한 대응이라며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정책금융 공급 확대와 외환시장 안정 관리가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경제인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수출 증가율이 1.4%로 둔화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의 올 1분기 수출산업 경기 전망지수(E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도는 96.1로 집계되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수출에 미칠 영향을 예고했다.
국제 경제 환경 역시 만만치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전망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과 중동 지역 분쟁이 석유 공급을 포함한 글로벌 무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정부와 무역 관련 기관들은 다양한 대책 마련과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한층 더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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