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브라질의 무역 흑자가 746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역대 최고치인 989억 달러에 비해 2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은 당초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회하며 강력한 내수와 수입 증가로 인해 무역 흑자가 축소됐다.
브라질 대외무역부가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달간 브라질은 48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39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비록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4년 무역 흑자는 1989년 기록 집계가 시작된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출 정체
2024년 브라질의 수출액은 총 3,3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대두, 옥수수,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의 가격 하락과 물량 감소가 수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원유 선적은 증가하며 수출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원유는 2024년 브라질의 최대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지만, 정부는 농업 수확량 회복과 대두 가격 반등으로 대두가 다시 최대 수출 품목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개발산업무역서비스부의 통계 및 대외무역 연구 책임자인 헤론 브랜단은 “농업 수확이 회복되고 대두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면 대두가 최대 수출 품목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성장세에 따른 수입 급증
2024년 수입은 9% 증가한 2,6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강력한 내수 수요와 자본재 투자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정부는 202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로 예상하며, 경제 성장세가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개발산업무역서비스부는 2025년 무역 흑자 규모를 600억~800억 달러로 전망하며, 농업 수출의 회복이 무역 성과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의 무역 관계 주목
브라질은 농업과 산업의 강점을 활용하며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2025년 무역 흑자 유지와 경제 성장 지속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농업 수출 회복과 무역 다각화 전략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의 경제와 무역 구조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외부 리스크 극복을 위한 적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5년에도 주요 산업의 성장과 무역 정책이 브라질 경제의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잠재적 관세 조치가 국제적 관심을 받는 가운데, 타티아나 프라제레스 브라질 대외무역부 장관은 브라질이 전체적으로는 무역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과의 무역에서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제레스 장관은 “이러한 기준에서 브라질은 미국 정부의 주요 우려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기존의 대화 채널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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