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 경제가 2024년 4%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산업부가 발표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제가 2024년 4% 성장하며 정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 3.5%를 넘어섰다. 이는 2023년 기록한 1.1% 성장률에서 크게 반등한 수치다.
세계 무역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싱가포르는 지정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불구하고 수출 주도 부문의 강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주요 무역 부문 성장이 이끈 경제 회복
싱가포르 경제의 핵심인 제조업 부문은 연간 3.5% 성장하며 2023년 4.3%의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다만, 4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4.2%로, 3분기의 11.1%에 비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도소매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은 4분기에 4.3% 성장하며 전 분기의 4.0%를 웃돌았다.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은 국내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인프라 프로젝트의 증가로 건설업은 4분기 5.9% 성장하며 전 분기 4.7%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을 향한 성장 전략
싱가포르 경제는 2024년에 강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로 인해 지정학적 긴장, 인플레이션,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 같은 외부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의 다각화된 무역 구조와 강력한 수출 기반은 이러한 도전에 적응할 수 있는 강점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산업의 지속적인 회복과 전략적 무역 정책은 2025년에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무역 다각화와 적응형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신년사에서 "싱가포르 경제가 여전히 글로벌 무역과 지정학적 환경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불안은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흐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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