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2024년 수출 부진을 반영해 2025년 이후 수출 목표를 하향 조정하며,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 다변화를 통한 성장 전략에 나섰다.
필리핀 무역산업부(DTI)는 2024년 수출 실적 부진을 이유로 2025년 이후 수출 목표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수출개발위원회(EDC)는 다음 달 회의를 열어 필리핀 수출 개발 계획(PEDP)에 대한 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비앙카 시킴테 DTI 수출 마케팅 국장은 "조정된 목표가 현재 PEDP 전망치보다 확실히 낮아질 것”이라며 하향 조정을 공식 확인했다.
목표 미달로 인한 재평가
기존 PEDP에 따르면 2024년 총 수출액은 1,43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월부터 10월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상품 수출액은 618억 달러로 전년 동기(약 616억 달러)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성장 둔화의 주된 원인은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28억 달러 감소한 데 있다. 시킴테 국장은 “다른 주요 제품들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수출 감소가 전체 증가세를 가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 수출은 여행과 IT 서비스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9월 기준 374억 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5~2028년 목표 조정 필요성
PEDP의 기존 목표는 2025년 총 수출액 1,636억 달러, 2028년 2,405억 달러로 설정돼 있었으나, 글로벌 무역 환경의 도전과 약한 성장 추세로 인해 목표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세페리노 로돌포 무역부 차관은 “4분기 데이터를 반영하면 필리핀이 2024년 필리핀 개발 계획(PDP)에 따른 수출 목표인 1,070억 달러는 달성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출 다변화와 구조적 개선 전략
필리핀 정부는 수출 다변화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하고 IT 서비스 및 관광 등 고성장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 물류 개선과 시장 접근성 확대를 통해 수출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수정된 PEDP 목표는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수출 성장을 보장하고, 장기적인 수출 전략과 글로벌 무역 현실 간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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