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의 무역 적자가 2024년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하며 2,757억 4,000만 디르함(약 268억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 2,588억 3,000만 디르함(약 251억 달러)과 비교해 늘어난 수치다.
모로코 외환청 자료에 따르면, 수입은 5.7% 증가한 6,891억 6,600만 디르함(약 671억 달러), 수출은 5.2% 증가한 4,134억 1,400만 디르함(약 402억 달러)을 기록했다. 수출이 수입을 얼마나 상쇄했는지를 나타내는 무역 비중은 약 60%로 유지됐으나, 적자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
수입 증가, 에너지 부문은 감소
수입 증가의 주요 원인은 산업 장비와 소비재에 대한 지출 확대다. 기계 및 장비 수입은 12.1% 증가해 1,627억 3,000만 디르함(약 158억 달러)을 기록했으며, 완제품 소비재는 8.8% 증가한 1,595억 5,000만 디르함(약 155억 달러)을 나타냈다.
반제품과 식품 수입도 각각 7.9%와 1.8% 증가해 1,495억 디르함(약 145억 달러)과 826억 디르함(약 80억 달러)을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 수입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하락과 국내 소비 감소로 인해 5.9% 줄어든 1,043억 8,000만 디르함(약 102억 달러)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성장, 적자 해소에는 역부족
수출 부문은 일부 산업에서 강세를 보였다. 항공 수출은 16.9% 증가한 242억 1,000만 디르함(약 24억 달러), 인산염 및 파생상품은 9.1% 증가한 752억 3,000만 디르함(약 73억 달러)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도 6.7% 증가해 1,459억 3,000만 디르함(약 142억 달러), 농업 및 식품 수출은 3.1% 늘어난 779억 1,000만 디르함(약 76억 달러)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자 및 전기 제품의 수출은 2.5% 소폭 증가한 166억 1,000만 디르함(약 16억 달러)에 그치며 전체 수출 성장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이러한 주요 부문의 성장은 무역 적자를 줄이기에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며, 모로코가 수입에 지속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전략
2025~2026년 대외 무역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 지역 협의에서는 524개의 전략적 제안이 도출됐다. 오마르 헤지라 대외무역부 장관은 이 중 80%가 지역 이해관계자, 나머지 20%는 중앙 정부에서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제안들은 주요 수출 부문 확대와 모로코의 수출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모로코는 무역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모로코의 안정적인 무역 비중은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상품 의존도를 줄이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항공과 자동차 부문이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나, 산업과 소비재 수입 증가를 상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모로코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재정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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