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비석유 무역을 중심으로 경제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간 교역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란 관세청(IRICA)에 따르면, 올해 이란 역년 첫 8개월(3월 20일~11월 20일) 동안 이란은 UAE에 약 48억 달러 상당의 비석유 상품을 수출했다. 포루드 아스가리 관세청장은 UAE가 이 기간 동안 이란의 세 번째로 큰 수출 대상국으로 자리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UAE는 같은 기간 동안 약 136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이란으로 수출하며, 이란의 최대 수입국으로 기록됐다. 이란과 UAE 간 비석유 무역은 양국 경제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 및 비즈니스 성장세
모하마드 레즈바니파르 전 관세청 대표는 올해 이란 역년 첫 7개월(3월 20일~10월 21일) 동안 이란과 UAE 간 비석유 무역액이 162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UAE는 이란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 부상하며 양국 경제 협력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사이프 모하메드 알 자비 테헤란 주재 UAE 대사는 현재 12만 2,000명 이상의 이란 기업인이 UAE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 간 경제 관계가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알 자비 대사는 이란 협동조합 회의소 대표와의 회담에서 양국의 경제 교류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상 및 항공 운송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경제 협력 및 양해각서 체결
지난 5월, 이란과 UAE는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3차 경제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다양한 부문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란 전 교통도시개발부 장관 메흐르다드 바즈르파쉬와 UAE 경제부 장관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가 서명한 협약은 양국 경제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바즈르파쉬 전 장관은 “10년 만에 열린 이번 경제공동위원회 회의는 양국 무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할 중요한 기회”라며, UAE가 이란의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은 북부와 남부 시장을 연결하는 국제 남북 수송 회랑(INSTC)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무역 관계를 단순화하기 위해 은행 및 통화 문제 해결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UAE의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장관은 UAE가 중국에 이어 이란과 두 번째로 큰 교역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양국의 총 교역액은 27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UAE 정부가 외국 기업 활동과 재생 에너지 사업을 촉진하는 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중심의 비석유 수출 전략
이란 정부는 무역 다각화를 목표로 지역 국가와의 비석유 수출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UAE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터키 등 이란과 육상 및 해상 국경을 공유하는 15개국은 이러한 전략의 중요한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과 UAE 간 강화된 무역 관계는 양국이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통합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향후 양국 간 무역과 협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美 철강 관세 폭탄…브라질, 15억 달러 수출 타격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동남아 경제 강자로 부상…2026년까지 두 번째로 빠른 성장 전망
[기획-메르코스코프] 브라질, 2년 만에 월간 무역 적자…수출↓수입↑ 영향
[기획-무역 FOCUS] AI 특수에 대만 수출 ‘껑충’…31.5% 급증하며 예상치 뛰어넘어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1월 무역 흑자, 32개월 만에 최고…대미 수출 사상 최대
인도, 2월 제조업 성장률 수요 둔화…1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美 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원유 가격 하락세 지속
[기획- MENA 다이버전스] 모로코-이집트, '패스트 트랙' 도입… 무역 협력 강화
[기획-메르코스코프] 1월 멕시코 수출 5.5% 증가… 美 관세 압박에 불확실성 고조
[기획- CARICOM블록] 자메이카 무역 적자 축소…수출·수입 동반 감소 속 광업 성장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