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대미 투자 확대와 수출 기회 창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뉴델리는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며, 잠재적 무역 협상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인도는 미국 기업들의 공급망 다각화 과정에서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인도 수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이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미중 긴장 속 기회 활용
인도는 미국의 대중 무역 정책에 따라 공급망 이전을 원하는 투자자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안드라프라데시, 구자라트, 타밀나두 등 주요 산업 지역에서 세금 감면, 토지 제공 등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반도체, 전자, 항공기 부품, 재생 에너지 분야가 이러한 인센티브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또한 칩, 태양광 패널, 기계, 의약품 등 중간재를 저렴하게 공급해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에 통합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에너지·방위 협력 강화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인도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방위 장비 수입 확대에 열려 있다. 그러나 인도는 독립적인 외교 및 무역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현재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전투기 엔진을 국영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HAL)와 공동 생산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나,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인도는 2023년 체결된 미-인도 방위 산업 협력 로드맵이 기술 공유 및 공동 생산 프로젝트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무역 및 투자 협정 추진
인도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의 포괄적인 무역 및 투자 협정이 인도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통합되는 동시에 국가 이익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제약, 의류, 신발, 엔지니어링 제품, 화학 제품 등 중국보다 경쟁력을 갖춘 분야의 수출 확대가 주요 목표로 설정됐다. 이는 인도의 수출 실적을 강화하고 미국과의 경제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도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변화할 글로벌 무역 환경에 대비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공급망 다각화와 무역 협상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대미 경제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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