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11월 무역 적자가 금 수입 급증과 글로벌 수출 수요 약화로 사상 최대인 37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239억 달러를 크게 웃돌며, 10월의 271억 4,000만 달러에서 급격히 확대된 수치다.
무역 적자 확대는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를 악화시키고, 최근 최저치를 기록한 루피화에 추가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감소, 수입 급증
11월 인도의 상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32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27% 이상 증가해 699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금 수입이 무역 적자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11월 금 수입액은 148억 달러로, 10월의 71억 3,00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국제 금값 하락에 따라 수입업체들이 인도의 축제와 결혼 시즌에 맞춰 재고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마다비 아로라 엠케이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금 수입이 작년 대비 약 50% 증가하면서 무역 적자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며, 금값 상승과 투자 수요 증가가 금 소비를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무역부 관계자들은 금 관세가 7월에 15%에서 6%로 인하된 것과 연말 성수기 수요가 겹치며 수입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무역 실적
11월 총 상품 및 서비스 수출액은 677억 9,000만 달러, 수입액은 876억 3,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10월 수출액 732억 1,000만 달러, 수입액 833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전월 대비 감소한 수치다.
상품 수출은 10월 392억 달러에서 소폭 줄었다. 수닐 바르트왈 인도 상무부 장관은 국제 유가 하락이 인도의 정제 석유 제품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61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석유 제품 수출은 50% 가까이 감소해 무역 수지를 더욱 악화시켰다.
비석유 수출 확대 전략
바르트왈 인도 장관은 비석유 상품과 서비스 수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2025년 3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총 수출액이 지난 회계연도의 7,766억 8,000만 달러를 넘어 8,0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에 수출 잠재력이 높은 20개 국가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가 수출 촉진 전략의 일환으로 6개 주요 제조업 부문과 6개 서비스 부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도가 글로벌 수요 둔화와 수입 비용 상승이라는 도전에 직면했지만, 무역 관리들은 이러한 전략이 향후 몇 달 안에 수출 성장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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