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무역산업부(DTI)는 필리핀 수출개발계획(PEDP)에 따라 설정된 2024년 수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2028년까지의 수정 목표를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다.
DTI 수출 마케팅국의 비앙카 시킴테 국장은 “2024년 목표인 PEDP는 분명히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주요 이유로 상품 수출 부진을 꼽았다.
PEDP는 2024년까지 총 상품 및 서비스 수출액 1,434억 달러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 수출 실적은 필리핀 개발 계획(PDP)의 목표인 1,070억 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자 부문의 부진이 주요 원인
시킴테 국장은 필리핀 상품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자 부문의 저조한 실적이 전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상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해 55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 제품 수출은 2.2% 줄어들며 306억 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필리핀 반도체 및 전자 산업 재단의 댄 라치카 회장은 전자 제품 수출이 2024년에 10% 감소하고, 2025년에도 글로벌 수요 약세로 인해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정된 목표 발표 예정
PEDP 목표치에 미달하는 상황과 글로벌 불확실성을 반영해, DTI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의 수출 목표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시킴테 국장은 “이미 초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지만, 아직 수출개발위원회(EDC)를 통해 이를 실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DC는 PEDP 목표 달성을 감독하는 정부 및 민간 부문 협력 기구다.
원래 PEDP는 2025년 1,636억 달러, 2026년 1,867억 달러, 2027년 2,121억 달러, 2028년 2,405억 달러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했었다. 하지만 2023년 총 수출액은 1,03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2023년 목표치인 1,268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킴테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행정부의 출범이 필리핀에 새로운 무역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과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논의할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TI는 양자 무역 협정과 다른 전략을 활용해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고 국가의 경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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