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 금 수출 급증에 힘입어 무역 흑자를 기록했지만, 실질 무역수지 적자와 수출 품목 다변화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가나 통계청(GSS)에 따르면, 가나는 2024년 3분기 39억 가나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며 올해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이번 흑자 규모는 2분기의 61억 가나 달러에서 감소한 수치다.
3분기 가나의 총 무역액은 1,457억 가나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 중 수출이 748억 가나 달러, 수입이 709억 가나 달러를 차지했다. 흑자 달성의 주요 요인은 전체 수출의 62.1%를 차지한 금 수출의 급증이었다. 금 수출은 전년 대비 278억 가나 달러 증가하며 가나의 핵심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원유는 전체 수출액의 15.5%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큰 수출 품목으로 기록됐다. 코코아 페이스트, 망간 광석, 참치 등도 주요 수출 품목으로 전체 수출액의 5.6%를 차지했다.
수입 동향 및 주요 파트너국
수입 품목 중 광물성 연료 및 유지류가 전체 수입의 22.3%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가스유와 모터 스피릿이 주요 품목으로, 이들의 수입 가치는 129억 가나 달러에 달했다. 이외에도 기계류, 전기 장비, 곡물 등이 주요 수입 품목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중국이 전체 수입의 2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영국이 8.2%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는 가나의 최대 수출국으로 전체 수출의 25.1%를 차지했으며, 주로 금 무역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명목과 실질 무역수지 간의 불균형
명목 수치상 가나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실질 무역수지는 적자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무역수지는 46억 가나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실질 수출액은 230억 가나 달러였으며, 실질 수입액은 276억 가나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금 수출 가격 상승이 무역 역학에 미친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수출 단가 지수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53.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 가격은 26.3% 상승했으며, 특히 금의 수출 가격은 73.8% 급등하며 가나의 무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GSS는 명목과 실질 무역수지 간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안정화와 수출 품목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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