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플레이션 위기가 고조되면서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차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남아공 최대 차량유통업체 컴바인드모터홀딩스(CMH)의 젭 매킨토시 CEO는 지역 경제매체 머니웹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아공 신차가격이 향후 4개월 안에 최대 1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환율이 1달러당 15랜드에서 18랜드로 10% 이상 상승한데다 향후 물가가 매달 2~3%씩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며 "환율이 오른 만큰 어떤 형태로든자동차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리 인상과 에너지 위기 등이 신차 판매 모멘텀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CMH를 비롯한 남아공 자동차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반년 후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할 것을 강조했다.
최근 남아공은 인플레가 이어지며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8월말 남아공 통계청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7.8%에 달했다며, 2009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남아공 중앙은행은 작년 11월 이후 벌써 다섯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3.5%였던 금리를 5.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남아공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연료비가 45%가까이 오르면서, 견디다 못한 노동자들이 프레토리아와 케이프타운 등의 도시에서 항의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킨토시 CEO는 치솟는 인플레가 남아공 자동차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에는 선을 그었다. 그에 따르면 CMH는 2022년 8월 말까지 6개월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억 랜드(약 4345억 원)에서 12% 증가한 61억 5000만 랜드(약 4858억 원)를 기록했다.
한편 남아공의 자동차 산업은 총 GDP의 약 6%를 차지하고 있으며 11만 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는 주요 산업 중 하나이다. 남아공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약 50~60만 대 규모로 아프리카 대륙 자동차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며 역내 부동의 1위 생산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남아공 진출도 활발한데, 2021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30억 랜드 규모의 투자 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 단, 남아공의 자체 완성차 업체는 없다.
태국 중앙은행, 미국 관세로 태국 경제 성장 타격 예상…"협상 통해 충격 최소화 나설 것"
인도 아다니항, 25억 달러 규모의 대형 거래로 호주 Abbot Point 터미널 인수
[기획-ASEAN 트레이드] 1분기 무역 호조 이어간 베트남…수출입 쌍끌이 성장
[기획-무역 FOCUS] 인도, 방글라데시 환적 허용 중단…지역 무역에 ‘직격탄’
[기획-무역 FOCUS] 태국, 미 관세 대응 위해 ‘수입 확대·비관세 완화’ 카드 꺼내
[기획-경제 FOCUS] 독일 2월 수출 ‘깜짝 상승’…제조업 침체는 여전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트럼프發 관세 폭탄…인도와의 무역 전선 ‘격랑’ 속으로
[기획-무역FOCUS] 멕시코,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경기 침체 경고등 켜졌다
[기획-글로벌푸드체인] 인니 ‘계란 수출국’ 도약…美 향해 월 160만 개 수출 시동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美 보복 관세 피하려 '선제 관세 인하' 카드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