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쌀 수출이 사상 첫 50억 달러를 돌파하며 고품질과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관세총국에 따르면 올해 11월 15일 기준 베트남의 쌀 수출량은 805만 톤에 달하며, 수출 수익은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국제 쌀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물량은 9.16%, 금액은 21.49% 증가한 수치다. 톤당 평균 수출 가격은 626달러로,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베트남 쌀의 최대 수입국은 필리핀으로, 전체 수출량의 46.93%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14.02%, 말레이시아가 8.7%로 주요 수입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쌀 가격 유지
베트남 식품협회(VFA)는 베트남 쌀 가격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가 10월 일반 쌀 수출 금지를 해제하면서 글로벌 쌀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베트남의 5% 깨진 쌀 가격은 이와 반대로 톤당 510~52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파키스탄(457달러)과 태국(490달러)의 동급 쌀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 쌀은 고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수입 증가, 내수 공급 확대
수출 기록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쌀 수입량은 올해 73% 급증했다. 이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쌀을 수입한 수치다. 10개월간 베트남은 320만 톤의 쌀을 수입해 12억 달러를 지출했다.
베트남 쌀 산업은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두 번째로 큰 수입국인 인도네시아가 2025년 이후 쌀 수입 중단을 검토하고 있어, 수출 시장에 변동성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2027년까지 쌀 자급자족을 목표로 수입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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