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은 일부 품목에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주요 수출 품목의 부진으로 연간 실적에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
2023년 전 세계 수출 매출액이 23조 8,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세계무역기구(WTO)가 밝혔다.
베트남은 전 세계 30대 수출국 중 23위를 차지하며 총 3,540억 달러를 수출해 세계 총 수출액의 1.5%를 차지했지만, 2022년 대비 4.6% 감소한 약 170억 4,000만 달러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베트남 주요 수출 품목 전반 감소
베트남의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휴대폰 및 부품 수출액이 56억 1,000만 달러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어 섬유 및 의류는 42억 7,000만 달러, 신발은 36억 6,000만 달러 줄었다.
기계, 장비, 공구 및 예비 부품은 26억 2,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목재 및 목재 제품은 25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 밖에도 해산물 수출은 19억 5,000만 달러, 화학 및 화학 제품은 7억 5,000만 달러 감소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특정 품목은 성장세 기록
전체적인 감소세 속에서도 일부 품목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과일 및 채소 수출은 22억 4,000만 달러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은 21억 7,000만 달러, 쌀은 12억 2,000만 달러, 캐슈넛은 5억 5,800만 달러 증가했다.
중국은 2023년 총 수출액이 3조 4,000억 달러에 달하며 미국을 1조 4,000억 달러 이상 앞서 세계 최대 수출국 지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대미 수출은 평균 10% 감소했지만 여전히 5,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생산력을 입증했다.
중국은 공급망 차질과 무역 장벽을 극복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생산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무역에서 회복력을 보여줬다.
미국은 총 수출액이 2조 달러에 육박하며 세계 2위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특히 에너지 수출이 국내 에너지 생산 증가에 힘입어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으며, 650억 달러의 순 에너지 흑자를 기록했다.
전 세계 무역 제약 증가
2023년 상위 30대 수출국 중 약 20개국이 수출 감소를 경험했다. WTO는 전 세계 무역 제한 조치가 2015년 이후 5배 가까이 증가해 2023년 약 3,00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무역의 하락세 속에서도 베트남은 일부 품목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주요 수출품의 감소세는 연간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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