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역흑자가 줄어든 가운데, 수출 의존도에 대한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베트남의 10월 무역 흑자가 전월 대비 줄어든 20억 달러로 집계되며, 수입 증가 속도가 수출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주요 제조업 허브로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으나, 수입은 이보다 빠른 13.6% 상승을 기록했다. 10월 무역 흑자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체 수입의 약 94%는 제조업 원자재가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 통계 발표에 대해 "섬유와 컴퓨터 수요가 탄력적으로 유지되며 베트남의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대중국 수입액 920억 달러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입국으로서 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GSO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베트남의 대중국 수입액은 920억 달러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수입의 37%를 차지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베트남의 총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3,355억 9,000만 달러, 수입액은 16.8% 증가한 3,122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베트남의 10월 산업 생산도 전년 대비 7.0% 증가했으나, 이는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9월의 10.8% 성장에 비해 다소 둔화된 수치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인플레 상승세 및 동화 약세로 금리 인상 전망
팜민친 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6.8~7.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9월 분기 GDP는 연간 7.4% 증가하며 최근 2년 내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대비 2.89% 상승해 정부가 설정한 2024년 인플레이션 상한선 이하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세와 베트남 동화의 약세를 고려해 중앙은행이 내년 2분기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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