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이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 아프리카와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크스 타우 남아공 무역부 장관은 런던에서 열린 FT 아프리카 정상회의 후 연설에서 남아공이 미국과 유럽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프리카와 중국과의 무역 및 투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잡해지는 글로벌 무역 상황 속에서 아프리카 내 무역 확대가 남아공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무역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언해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타우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조치와 유럽의 탄소 수입세는 사실상 무역 전쟁으로, 이는 아프리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AfCFTA 중요성 재차 강조
이러한 일방적인 무역 조치에 대응해 타우 장관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는 13억 인구와 3조 4,000억 달러의 경제력을 갖춘 강력한 경제 블록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며, "아프리카의 자원 활용을 통한 지속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타우 장관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단순히 원자재를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광물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아공 역시 백색 가전, 철강, 광산 장비 등의 품목을 대륙 내로 수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프리카 내에서 어떤 광물을 가공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를 논의하기 위해 장관들이 다음 주에 회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中 수출 확대 박차
남아공은 대중국 수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타우 장관은 소고기와 공산품 수출을 늘리고, 남아공 자동차 부문에 대한 중국의 투자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무역 대표단이 이러한 논의를 위해 다음 주 남아공을 방문할 예정이다.
타우 장관은 외국 소유 기업들이 남아공의 흑인경제력강화(BEE) 요건을 충족하는 데 겪는 어려움도 언급했다.
남아공 정부는 외국 기업이 남아공에서 30% 이상의 지분을 취약 계층이 소유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유연한 적용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와 관련해 타우 장관은 스타링크가 남아공에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입찰 중이며, 규제 당국의 검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BEE 규정 준수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타우 장관은 권한 부여와 투자 매력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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