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타지키스탄이 무역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며 상반기 이란의 타지키스탄 수출이 전년 대비 33%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란-타지키스탄 공동 경제위원회 부의장 카젬 쉬르델은 올해 상반기(3월 20일~9월 21일) 동안 이란의 타지키스탄 수출이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쉬르델 부의장은 이번 수출 증대가 양국의 무역 관계 강화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북코라산 보즈누르드에서 열린 타지키스탄 무역 대표단과 이란 기업 대표들 간 회의에서도 강조됐다.
에너지 협력 강화 및 무역 규모 확대 목표
쉬르델 부의장은 타지키스탄 소비자들이 고품질로 알려진 이란 제품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9월 말 양국 관리들은 에너지 협력 확대 의지를 함께 표명했으며, 모흐센 파크네자드 이란 석유부 장관은 달레르 주마 타지키스탄 에너지수자원부 장관과 만나 타지키스탄 석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마 장관은 2023년 양국 교역 규모가 3억 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최대 60%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국 간 원유 및 석유 제품 교환을 통해 무역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석유 산업 외에도 지리학 분야에서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이란과 타지키스탄은 지리학 및 지도 제작 기술 향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란 국립지도제작센터와 타지키스탄 토지관리 및 측지위원회가 참여했다.
2030년 장기 무역 로드맵 발표
조히디 니조미딘 샴시딘조다 이란 주재 타지키스탄 대사는 지리학 및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분야에서 총 44건의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며 긍정적인 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양국의 최근 고위급 경제 회담은 2023년 12월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제16차 이란-타지키스탄 공동 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진행됐다.
알리 아크바르 메라비안 전 이란 에너지 장관과 달레르 주마 타지키스탄 에너지 장관이 공동 의장으로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메이드 인 이란’ 전시회를 통해 30개 이란 기업이 타지키스탄에 소개됐다.
2023년 11월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공동 성명서와 18개의 협력 문서에 서명하며 2030년까지의 장기 무역 및 경제 협력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협정은 상호 비자 면제, 마약 밀매 방지, 교통, 위기 관리, 공동 경제자유구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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