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옥수수 수출이 중국의 낮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마감된 주 동안 미국의 옥수수 수출 판매량은 총 418만 톤에 달했다. 이는 대개 중국의 활발한 구매가 있을 때만 보이는 수치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참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지난주 중국으로의 물량은 겨우 1만 톤에 그쳐 2024-25 시즌 동안 미국 옥수수 시장에서 중국의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중국 옥수수 수출량 4년만 '최저 수준'
2023-24년 미국의 대중국 옥수수 수출량은 4년 만에 최저 수준인 300만 톤 미만으로, 2020-21년 기록한 최고치인 2,100만 톤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브라질이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미국의 수출 기회를 잠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들어 ‘알려지지 않은 구매자’들의 대규모 구매가 이어지면서 중국이 은밀히 미국산 옥수수를 매입 중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월 17일 기준으로 2024-25년산 미국 옥수수 예약 중 목적지 미지정 비중은 21%로, 이는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단순히 다양한 구매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시시피강 수위 하락...물류 어려움 가능성 제기
이번 판매 호조의 주요 국가로는 멕시코와 일본이 꼽힌다.
2024-25 시즌과 2025-26 시즌을 대상으로 멕시코는 160만 톤, 일본은 4년 만에 최고치인 22만 7,600톤을 각각 구매했다. 현재 멕시코는 미국산 옥수수 수출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의 구매량도 증가세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2024-25 시즌의 미국 옥수수 수출은 USDA 연간 전망치의 40%에 도달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를 상회했다. 미국은 가격 경쟁력과 브라질 공급량 감소 덕분에 옥수수 수출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 중부의 건조한 날씨로 미시시피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걸프만으로의 바지선 운송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수출 물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며, 가뭄이 계속될 경우 11월까지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무역 FOCUS] 베트남-튀니지, 경제 교류 확대 시동…북아프리카 시장 공략 본격화
말레이시아, 무역적자 및 비관세장벽 축소 위해 미국과 협상에 열려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필리핀, 대미 관세 충격 대응 총력…수출시장 다변화 모색
사우디아라비아, 2024년 비석유 수출 1,370억 달러 돌파
태국, 3월 수출 전년 대비 17.8% 증가…3년 만에 최고 성장률 기록
방글라데시, 세계은행과 8억5천만 달러 규모 금융 협정 체결…무역 확대 및 일자리 창출 가속
[기획-무역 FOCUS] 대만, 3월 수출 주문 530억 달러…ICT·전자 호조에 5개월 만에 반등
[기획-메르코스코프] 콜롬비아, 무역적자 급증…2월에만 12억 달러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2025년 수출 목표 낙관적”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인니, 美 관세 정면돌파…신흥시장 공략 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