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무역 다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가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와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독일은 인도 시장의 막대한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수출 중심의 독일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무역 파트너십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유망한 시장으로 인도 지목
독일 기업들은 자동차에서 물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를 유망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젊고 숙련된 노동력, 경쟁력 있는 비용 구조, 약 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 성장률이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숄츠 총리의 이번 방문은 경제 위축과 EU-중국 무역 갈등 우려 속에서 독일 경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문제시된 이후, 독일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부 장관은 “인도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독일의 중요한 파트너로, 경제 다각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독일 기업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중 무역 관계 무시못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는 여전히 두터운 편이다.
독일 상공회의소(DIHK)에 따르면, 2022년 독일의 대인도 직접 투자는 약 250억 유로(270억 달러)로 중국에 투자된 자본의 20%에 불과하다.
볼커 트레이어 DIHK 대외무역 책임자는 장기적인 독일의 전략에 따라 10년 후 인도 투자가 전체의 40%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레이어는 “중국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인도는 독일 기업에게 점점 더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인도는 시장 규모와 경제적 활력 면에서 독일이 중국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숄츠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외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주요 각료들과 함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을 진행한다. 제7차 인도-독일 정부 간 회담을 주재해 무역 다변화와 경제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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