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9월 수출 주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말을 앞두고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강력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의 수요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9월 수출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537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로이터가 예상한 6.8%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8월의 9.1% 증가율보다 낮은 수치다.
하반기 성수기 맞아 가전제품 수출 증가 기대
대만은 반도체 기업 TSMC 등 주요 기술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기술 수요의 핵심 지표다.
대만 행정부는 기업들이 AI,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성장에 따른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AI와 반도체, 서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수출 주문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한, 하반기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아 가전제품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경제부는 10월 수출 주문이 전년 대비 1.2%에서 5.0% 사이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전체 주문 감소...미국도 둔화
9월 대만의 통신 제품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전자 제품 주문도 10.5%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으로부터의 전체 주문은 3.6% 감소해, 8월의 2.6% 증가율과 대조를 이뤘다.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주문은 8.3% 증가했지만 8월의 11.2% 증가에 비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유럽에서의 주문은 8월 8.3% 증가에서 9월에는 4.2% 감소했다. 일본에서는 8월의 2.1% 증가에 이어 9월에는 9.8%로 더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만은 주요 무역 파트너들의 다양한 수요를 탐색하고 있으며, AI 및 반도체 산업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중국과 유럽 시장의 도전은 향후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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