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9월 상품 수출이 소폭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도전 과제가 무역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글로벌 분석 기업 크리실(CRISIL)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의 상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346억 달러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이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후 나타난 반등으로, 8월에는 9.3%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컨테이너 부족과 지정학적 불안정성 등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핵심 수출 분야 9.2% 증가...석유 수출은 감소
특히 9월 핵심 수출 부문이 9.2% 증가하며 전체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 제약, 엔지니어링 제품, 유기 및 무기 화학 제품, 기성복 등 주요 부문에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났다.
반면, 인도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석유 제품 수출은 26.8% 감소하며 전반적인 성장세를 일부 둔화시켰다.보석 및 귀금속류 수출도 한동안 부진했지만, 2분기 연속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4.3달러로 작년 같은 달의 94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유가 하락은 인도의 석유 수입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했지만, 동시에 석유 수출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석유 부문의 수출 감소를 가속화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9월 인도의 상품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8월에 32.4% 급감한 데 이어 9월에도 10.5% 감소했다. 이로 인해 인도의 무역 적자는 8월 297억 달러에서 9월 208억 달러로 줄어들며 2023년 9월 기록인 201억 달러에 가까워졌다.
수출은 회복세...무역 적자는 여전히 과제
수출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무역 적자는 여전히 큰 우려로 남아 있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중국이 아시아 시장, 특히 인도로의 수출을 급증시킬 가능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비석유 수출은 8월의 0.1% 증가에 비해 9월에는 6.8% 상승하며 긍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제약 부문은 전월의 4.7%에서 7.2%로 성장률이 상승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2024년 4월부터 9월까지 누적 상품 수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의 2,110억 8,000만 달러에서 1% 증가한 2,32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무역과 송금 유입의 개선이 안정세에 기여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인도의 상품 무역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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