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오는 16일부터 밀 수출세를 41% 인상해 톤당 1,328.30루블에서 1,872루블(약 333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올해 수출 수준과 밀 판매 상황을 검토한 후, 농업부와 주요 밀 수출업체 간의 비공개 회의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세금 인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10월 7일 밀 입찰에서 러시아산 밀 가격이 230달러에서 243달러(FOB)로 낙찰된 것과 맞물려 이루어졌다.
분석가들은 이번 인상이 러시아의 예상치를 초과하는 밀 수출을 억제하려는 조치라고 해석하고 있다.
시장 안정성 해쳐...위험 증가 예견
곡물 수출업체 연합은 일부 수출업체가 낮은 가격에 과도한 물량을 선적하여 시장의 안정성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2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하반기 밀 수출 시즌의 쿼터 배분 시스템을 재검토할 것을 농업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앞으로 더 큰 폭의 세금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한 유럽 거래자는 수출세 인상에 따른 위험 증가가 이미 예상되었기 때문에 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농업부는 아직 이번 시즌의 수출 쿼터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밀 수출세 인상으로 인플레 억제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밀 수출국으로, 올해 공식적인 수확량 전망치를 1억 3,200만 톤에서 1억 3,000만 톤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불리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여러 곡물 생산 지역에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독립 컨설팅 업체 소베콘(SovEcon)은 이보다 더 낮은 1억 2,290만 톤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농부들은 파종 면적의 92%에서 1억 2,290만 톤의 곡물을 수확했다. 옥사나 루트 농업부 장관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올해 수확량이 국내 시장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으며, 국내 소비량은 8,500만~8,700만 톤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물량은 수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밀 수출세 인상 조치는 러시아가 9%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국내 빵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중앙은행은 이달 말 기준금리를 현재 19%에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인 25%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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