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인구가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할랄 인증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스리랑카가 이를 통해 수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연간 약 1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개발 수출 기회를 통해 수익을 크게 늘릴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 '미래를 향한 개방'을 발표하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잠재력을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흥 시장에서의 기회 활용해야
이번 보고서에서 제시된 수치는 2020년 세계무역기구가 예상한 74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이를 통해 스리랑카의 수출 잠재력이 여전히 크게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스리랑카는 의류 및 고무 제품 부문에서 일부 성과를 거두었으나, 보다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수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서의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리랑카의 세계은행 그룹 국가 매니저 게보그 사르그얀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수출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분야 중 하나이며, 특히 할랄 인증 제품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의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국가 경제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연구소(IPS)도 최근 보고서에서 코코넛과 계피 등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농산물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같은 견해에 동의했다.
역량 강화 위한 노동시장 유연성 필요
하지만 세계은행은 스리랑카가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책 불확실성, 보호주의 무역 정책, 낮은 제품 다양화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장애물들이 스리랑카의 할랄 인증 상품 수출과 경제적 성공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은행은 무역 절차를 간소화하고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유치하기 위한 국가 단일 창구(NSW) 설립 등 중요한 개혁을 권고했다. 할랄 인증 제품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연결성 및 노동 시장 유연성을 높이는 정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2024년 8월 기준, 스리랑카의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한 10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할랄 인증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서 스리랑카는 이 수출 수익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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