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상무부가 8월 수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바트화가 미국 달러 대비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수출 성장률 전망치 1~2%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개선으로 인해 올해 수출 증가율이 당초 전망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푼퐁 나이야나파콘 무역 정책 및 전략 사무소 이사는 바트화의 절상이 4분기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년 대비 7% 증가...빠른 성장세
태국 상무부에 따르면, 태국의 수출은 8월에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28개월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7월의 15.2% 증가에 이은 수치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8월 수출이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를 상회했다.
8월 수입도 전년 대비 8.9% 증가하며, 예상치인 7.3% 증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2억 6,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7,000만 달러 적자가 예상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시장별로는 8월 태국의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대중국 수출은 6.7% 증가했다. 반면 일본으로의 수출은 11.3% 감소하며 부진을 보였다.
특히 쌀 수출은 전년 대비 39.5% 증가한 88만 5,387톤을 기록했으며, 수출액은 47% 증가해 5억 6,200만 달러에 달했다.
"바트화 강세가 수익성에 악영향"
2024년 첫 8개월 동안 태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며, 수입은 5.2% 증가해 누적 무역 적자는 6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초부터 바트화는 미국 달러 대비 4.6% 절상되었으며, 최근 한 달 동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말레이시아 링깃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기록한 통화로 자리 잡았다.
태국 전국화주협의회 차이찬 차론석 회장은 “바트화 강세가 농산물 수출의 유동성과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은 신규 주문 협상에서 손실을 입거나 계약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태국 재무부와 태국 중앙은행은 다음 주 바트화 절상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태국 중앙은행은 수요일 발표에서 통화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 시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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