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만 수출 주문이 전년 대비 9% 이상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만 경제부(MOEA)는 인공지능(AI) 등 신흥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가 대만의 수출 중심 제조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8월 대만의 수출 주문은 총 502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증가했다. 이는 2022년 8월 545억 9,000만 달러, 2021년 8월 535억 1,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수출 주문 전년 대비 3.5% 증가...전자부품이 견인
대만 경제부는 이번 8월 수출 주문 수치가 당초 예측된 491억 달러에서 511억 달러 범위 내에 포함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년 첫 8개월 동안 대만의 수출 주문은 전년 대비 3.5% 증가하여 3,751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황위링 대만 경제부 통계국장은 AI 애플리케이션과 고성능 컴퓨팅(HPC) 기기,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8월 수출 성장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 산업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41억 4,000만 달러의 수출 주문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 같은 성장은 해외 스마트폰 및 PC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와 AI 서버 및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 덕분이다.
전자부품 부문의 8월 수출 주문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한 178억 4,000만 달러로, 가전제품과 함께 AI 및 HPC 기기의 인기가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광학 장비 산업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18억 9,000만 달러의 수출 주문을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과 광학 테스트 기기에 대한 주문 증가에 따른 것이다.
전통 산업도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보였다. 기계 산업의 수출 주문은 반도체 제조 장비 수요 덕분에 4% 증가한 1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금속과 화학 제품도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각각 0.2%, 7.7%의 주문 증가를 보였다.
9월 수출은 전넌 대비 최대 8.6% 증가 예상
하지만 일부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은 글로벌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수출 주문이 3.2% 감소한 16억 4,000만 달러에 그쳤다.
황위링 국장은 "많은 전통 산업이 성장했지만 대부분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소비자 수요 회복이 고르지 못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여전히 대만의 최대 시장으로, 8월에도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67억 달러의 주문을 기록했다. 그 뒤를 중국과 홍콩이 2.6% 증가한 111억 8,000만 달러로 이었다.
경제부는 2024년 하반기에도 AI 및 HPC 기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소비자 가전 시장의 성수기 수요로 인해 대만의 수출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갈등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월 수출 주문은 전년 대비 4.7%에서 8.6% 증가한 538억 달러에서 558억 달러 사이로 예상된다. 또한 3분기 수출 주문은 총 1,540억 달러에서 1,560억 달러 사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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