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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캐나다 3분기 성장률, 전망치 절반도 못 미칠 듯…경제 부진 지속

이한재 2024-09-11 11:42:59

BoC 전망 2.8%, 실제 성장률 1~1.5% 예상
실업률 6.6% 상승…소득 감소로 소비 둔화
가계 지출 둔화, 금리 인하 필요성 제기
인구 증가 불구, 1인당 GDP 5분기 연속 감소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3분기 성장률, 전망치 절반도 못 미칠 듯…경제 부진 지속
HMM

캐나다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초기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실업률 상승과 경제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률이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C는 7월 발표에서 차입 비용 하락과 수출 증가, 가계 지출 증가를 바탕으로 3분기 연간 GDP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는 소비자 지출의 약세와 인구 증가로 인한 고용 문제 등으로 인해 실제 성장률이 1~1.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상공회의소의 수석 경제학자인 앤드류 디카푸아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3분기 전망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BoC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3분기 성장률, 전망치 절반도 못 미칠 듯…경제 부진 지속
캐나다 실업률(2024년 6월 - 8월)

경제 성장률 '요지부동'...7월에도 변동 없어

경제 지표도 실망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6월 경제 성장률이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7월에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8월 6.6%로 팬데믹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근로자의 근무 시간 감소로 소득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경제학자 페드로 안튠스는 “수개월간 노동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어 3분기 성장률이 중앙은행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예견했다.

캐나다 경제의 57%를 차지하는 가계 지출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2분기에 0.2%로 둔화됐으며, 모기지 비용과 임대료 상승이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을 줄여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3분기 성장률, 전망치 절반도 못 미칠 듯…경제 부진 지속
캐나다의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 대비 실제 성장률(2024년)

3분기 GDP 성장률 1%...전망치 크게 하회

캐나다의 급격한 인구 증가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민자 유입으로 경제 성장이 기대됐으나,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경제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인당 GDP는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티프 맥클렘은 최근 경기 반등에 리스크가 있음을 인정했지만, BoC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5%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왔다.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3분기 성장률, 전망치 절반도 못 미칠 듯…경제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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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의 경제학 책임자인 데이비드 도일은 “최근 고용지표는 중앙은행의 성장 전망에 대한 리스크를 높이고 있으며, 10월에 금리를 0.50%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캐나다의 주요 수출 부문인 트랜스 마운틴 익스팬션(TMX) 파이프라인과 자동차 수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데자르댕의 경제 선임 이사 랜달 바틀렛은 “중앙은행이 이들 분야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을 수 있다”며 3분기 GDP 성장률을 1%로 예상했다. 이는 BoC의 2.8%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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