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자동차 수입에 물리는 세금을 달러로 받는 정책을 추진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인플레 우려로 인해 외환위기가 다가오면서, 조금이라도 외환 보유고를 늘리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집트 재무부 모하메드 마이트 장관은 해외로부터 들여오는 차량에 대한 관세 및 기타 세금을 달러로 납부하고 5년 후 이집트 파운드로 환불받는 것을 골자로 한 새 자동체세 징수 정책을 발표했다.
이집트 재무부에 따르면 해당 정책안은 이번 주 안으로 의회에 제출되며, 외회 승인을 거쳐 압텔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 보내져 법안으로 통과될 전망이다.
마이트 장관은 발표에서 "이번 정책은 수입 허가를 받았으며 3개월 이전에 해당 국가에 은행계좌를 개설한 이집트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약 25억 달러에 달하는 외화(달러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은 4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실행되며, 납부되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재무부가 지급보증을 할 계획이다. 또한 이집트 파운드의 리베이트는 입금일로부터 5년 후의 환율로 계산될 방침이다.
이집트가 급진적인 관세 정책을 취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2월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외화경색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료와 식품 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가 심화하고, 관광 수입이 감소하면서 외화가 급격하게 빠져나갔다.
이집트는 전쟁 이후 약 2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화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이집트는 3월에 자국 통화를 14% 평가절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외환위기는 해소되지 않아서 최근 이집트 정부는 국제통화기금과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이집트는 또한 더 유연한 외환 메커니즘을 포함하는 경제 구조 조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출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과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출 규모가 약 100억 달러 규모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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