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2024년 첫 7개월 동안 수출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연말까지 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시장의 회복과 수출 주문 증가 덕분에 베트남의 무역은 올해 상반기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총 무역 매출이 처음으로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액은 360억 달러를 넘겨 단일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월부터 7월까지 베트남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2,669억 달러, 수입액은 18.5% 증가한 2,129억 달러를 기록했다.
MB증권은 베트남의 수출이 2024년 전체적으로 11~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무역 흑자 규모가 120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은 세계은행이 2024년 세계 무역이 2.5%, 2025년에는 3.4%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 증가도 베트남 무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갈등·글로벌 경쟁 심화
그러나 MB증권은 하반기 베트남 수출이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운송비 상승,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과의 경쟁 심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가 베트남 주요 파트너 국가들에서 시장 수요를 위축시켜, 섬유, 목재, 전자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무역부는 일부 수출 시장에서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 제품별로 회복세가 고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EU와 미국 시장에서는 베트남 주요 수출품이 무역 방어 조사, 환경 표준, 지속 가능한 개발 및 친환경 전환과 관련된 기술적 장벽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계총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을 극대화하고 시장 개방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디지털 전환과 수출입 통관 효율성 향상을 통한 무역 촉진 활동의 지속적인 혁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수 시장 및 브랜드 강화 주력
2025년까지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15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유지하고, 2024년 대비 6% 수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제조업 보호를 위한 무역 방어 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 무역 분쟁 해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내수 시장 확대와 베트남 브랜드 홍보, 전자상거래 발전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베트남은 해외 무역 사무소와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 시장 및 새로운 규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들이 적절한 생산 계획과 주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협상을 가속화하고, 기존 FTA를 활용한 무역 촉진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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