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올해 2분기에 글로벌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아말랏 말레이시아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모흐드 아프자니잠 압둘 라시드 박사는 2024년 2분기 명목 수출이 5.8% 증가하는 등 대외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명목 수입도 15.0%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모흐드 아프자니잠 박사는 "수입 증가율이 높다는 것은 강력한 국내 수요를 반영하며, 동시에 현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흐드 박사는 수입 증가가 순수출 감소로 이어져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가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고 해외 투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투자 촉진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2분기 무역 흑자 예상..."민간 지출 증가할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는 2024년 2분기에도 무역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과 수입은 한 국가의 GDP 계산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2024년 1분기 말레이시아의 무역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한 6,905억 9,000만 링깃을 기록하며, 342억 2,000만 링깃의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이 기간 동안 수출은 2.2% 증가한 3,624억 1,000만 링깃, 수입은 13.1% 증가한 3,281억 9,000만 링깃을 기록했다.
과학기술대학교의 바조아이 바르다이 명예교수는 말레이시아의 강력한 경제 성과가 1분기 4.2%에서 2분기 5.8%로 예상되는 GDP 성장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 심리와 시장 신뢰도가 개선되면서 민간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내 수요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DI 사상 최고치 기록...신뢰도 더욱 높아질 것
바조아이 교수는 말레이시아가 2023년에 승인한 투자가 전년 대비 23% 증가한 3,295억 링깃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말레이시아 공인회계사협회(ACCA)는 말레이시아 경제가 2023년 3.7%에서 2024년에는 4.0%에서 5.0%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로 인해 비즈니스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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