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필리핀 경제에 제동이 걸렸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세계 경기 침체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경제매체 이코미스트는 필리핀 경제가 4.1%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는 필리핀 정부가 애초에 세웠던 6.5~8% 목표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코노미스트의 앤드류 스테이플스(Andrew Staples) 지역정책 및 인사이트 대표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이자율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필리핀 정부는 높은 이자율의 해외 차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스테이플스 대표는 “거시경제 수준인 글로벌 경제 측면에서 살펴보면, 세계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이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미국 달러화 강세로 세계 자금 경색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자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부채가 더욱 비싸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일부 국가에서는 경제 성장이 중단될 것이라는 요지다.
중앙은행 주된 역할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지만, 현 상황은 전례 없던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다.
스테이플스 대표에 따르면, 올해 필리핀 경제는 7.6%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아시아 지역 예측치인 3.5%보다 두 배 이상인 수준이다.
내년 필리핀 경제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아시아 지역 전체에 대한 예측치인 3.4%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개발예산조정위원회(DBCC)는 2022년 GDP 성장 목표를 6.5~7.5%로, 2023~2028년에는 6.5~8%로 잡았다.
또한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문젯거리로 남게 될 것이며 특히 내년까지 두바이 원유가 배럴당 80~110달러 선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올해 인플레이션은 평균보다 높은 5.5%, 내년에는 4.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이플스 대표는 “전 세계가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이 인플레이션이다”며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는 인상된 가격에 구입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필리핀 중앙은행(Bangko Sentral ng Pilipinas)은 정책 금리를 50베이시스 포인트(bp) 인상해 4.25%로 정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추가로 최소 75bp까지 높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자율을 대폭 인상해 차입 비용을 높이고 그 결과 소유권과 차량 같은 인플레이션 동인에 대한 수요를 낮추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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