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대만, 6월 수출 주문량 예상치 크게 하회…중국 수요 약화가 주요 원인

박문선 2024-07-23 11:04:14

대만, 6월 수출 주문량 예상치 크게 하회…중국 수요 약화가 주요 원인
출처: 로이터

대만의 6월 수출 주문량이 예상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여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는 대만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수요 약화와 노트북 및 휴대전화에 대한 글로벌 수요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칩 부문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대만 경제부는 6월 수출 주문이 전년 대비 3.1% 증가하여 455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월요일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여론 조사에서 예상한 12.5%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5월의 7% 증가율에서 후퇴한 것이다.

대만은 TSMC(2330.TW)와 같은 글로벌 기술 거대 기업들의 본거지로, AI 칩의 주요 생산지로서 세계 기술 수요를 예측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6월 대만의 통신 제품 주문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며, 전자 제품 주문은 AI와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수요 증가로 6.3%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으로부터의 전체 주문은 전달의 10.1% 상승에 비해 3.5% 증가에 그쳤다. 미국으로부터의 주문은 3.7% 상승하여 5월의 3.1% 상승보다 소폭 증가했다.

중국 경제는 장기화된 부동산 침체와 일자리 불안정으로 인해 2분기에 예상보다 더 느린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는 대만의 수출 주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대만 경제부는 "또한 지난달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대한 수요가 약세를 보였다"며, “ AI 열풍으로 칩과 컴퓨터 서버에 대한 수요는 활발했지만, 다른 요인들이 전반적인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7월 수출 주문이 전년 대비 2.6% 감소에서 1.6% 증가 사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 속에서 대만 수출 산업이 직면한 도전을 반영한다.

유럽에서의 주문은 5월의 정체를 벗어나 6월에는 6.3%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의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 일본의 경우 5월 주문이 15.1% 감소한 데 이어 6월에도 9.2% 감소하며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대만 경제부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높은 금리와 무역 갈등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대만의 수출 주문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중 무역 긴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세계 무역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수출 주문량은 세계 경제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이번 수치들은 글로벌 경제 회복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수요 변화는 대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

대만 경제부는 향후 몇 달 동안 글로벌 경제 상황과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수출 주문 전망을 지속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대만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보다 안정적인 성장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