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팜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식재료와 인건비는 가파르게 상승해 서민들의 삶을 압박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는 비싸진 식재료 가격 탓에 가게 운영의 어려움을 성토하는 노점상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튀긴 음식을 파는 한 노점상 주인은 식용유 값이 저렴해져서 다행이지만 바나나와 얌, 감자 등 재료값이 상승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부터 식용유 5kg은 31.5 링깃(약 9,521원)에 거래되고 있다. 예전보다 2링깃 싸진 가격이다. 식용유 3kg은 21.2링깃에서 19.9링깃으로 내려갔으며, 식용유 2kg은 80센트 싸져서 13.5링깃에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팜유(CPO)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점상들은 식용유 가격이 싸졌지만 재료값이 올라서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동남아인들의 주식 중 하나인 쌀국수의 주재료 비훈과 고추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게다가 설탕과 밀가루 등 식재료를 주문할 때는 배달비도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무료였던 배달비가 현재는 설탕 한 자루를 주문할 때 5링깃이나 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건비 상승으로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는 노동자의 임금도 올라 현재 하루 일하면 100링깃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의 식량 인플레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발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에 긴장한 각국이 식량 수출에 제한을 두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재료와 인건비 부담이 계속되는 이상 당분간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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